공예가의 디저트테이블
Craftman's Dessert Table
10월 22일(화)부터 11월 7일(목)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공예가의 디저트 테이블, Craftman's Dessert Table> 팝업전이 진행되었다.
일상여백 전시 작가와 전통 장인, 새롭게 소개되는 젊은 공예작가, 그리고 홈 이지웨어까지 총 24팀이 참여한 이번 팝업전에서는 작가들이 전하는 디저트웨어와 공예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송지호 작가는 이번 팝업전에서 달항아리와 미니멀한 식기들을 선보였다.
그 중 도자용 색연필로 드로잉 작업을 진행한 달항아리는 이목을 끌며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 중 하나다. 기계적인 스탬프로 찍어내지 않고 손으로 직접 그려 작업된 토끼 패턴은 생김새와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 틀린 그림 찾기를 하듯 하나하나 천천히 들여다보며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준다.
유쾌하며 사랑스러운 그의 드로잉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가가기 어려운 공예품이 아닌 어린아이도 즐겁게 감상하며 기물의 가치를 자연스레 접하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토끼 달항아리
28×28×28.5(cm)
백자에 도자용 색연필


은칠 작업으로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 조수경 작가는 일상 속 감성적인 순간의 장면과 기억들을 발화점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다.
특히나 이번 팝업전을 위해 기록된 작가노트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우연적이고 무형상적인 작품의 의도들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인상에 남는 기억의 장면들이 켜켜이 쌓이며 작업은 이어진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장면들을 마주하지만 결국은 지나가는 순간이기
때문에 흘려보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지나가버린 장면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모호한 형상이 되어 기억 속을 둥둥 떠다닌다.
나는 이 보이지 않는 기억의 장면들을 실재하는 조각으로 남기고자 물렁
해진 이미지들을 끄집어내고 재조합하여 작업물로 고체화한다.
새벽의 이미지를 담아 테이블웨어 구성을 선보인 작가는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반짝이는 빛을 은채 장식으로 표현하고, 긴장감 있는 형태 라인과 무게감있는 컬러구성으로 비일상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5.7×5.7×7.5(cm), 도자에 은채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는 의류 브랜드 '이지스탠다드'와 콜라보로 작업된 일상여백의 PB상품 또한 이번 팝업전에서 최초로 소개되었다.
친환경적인 자연유래 섬유로만 제작된 '일상생활 DAILY LIFE'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면소창 행주, 린넨 키친크로스, 드레스 에이프런, 누빔지를 이용한 의류와 세밀한 전후가공을 거친 홈이지웨어 등으로 일상에서 편안함과 실용성을 경험하도록 했다.
사계절 면직물과 여름의 린넨, 겨울의 전통 명주로 다양한 소품과 일상의류들이 계속해서 제작, 소개될 예정이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는 말처럼 오래된 것들이 재해석되고 다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는 전통과 현재의 교차점 그 어디쯤에 일상여백의 새로운 PB브랜드 '일상생활 DAILY LIFE'가 쉽고 편안한 기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키친크로스
50*50(cm), 린넨 100%
공예가의 디저트테이블 Craftman's Dessert Table
장소 더현대 서울
일정 2024년 10월 22일 - 11월 7일
전시 기획 및 연출 진효승
참여작가 김성미, 김윤희, 김재윤, 김하얀, 문주영, 백경현, 송지호, 송원석, 신병석, 오수, 원율, 유연주, 윤상현, 이건무, 이기훈, 이영주, 이정식, 이지은, 이지스탠다드, 이희수, 전보경, 조수경, 조예린, 하신혁